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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24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기분이 참 좋더군요..[웃음] 제가 좋아하는 날씨였거든요. 전 아침에 출근할때 날씨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사를 해서 전 출퇴근을 걸어서 하거든요. 전 더운것보다는 봄, 가을 아침저녁의 쌀쌀한 기운을 좋아합니다. 얼마전까지는 아침에도 꽤 덥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조금 쌀쌀한 기운이더군요..그리고 전 꽃피는 3,4월보다 5월을 좋아합니다. 피천득님의 수필 '5월'때문이기도 하지만 녹음이 가득해지는 이유도 있거든요.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밑에서 하늘을 쳐다볼때의 느낌이란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새어나오고 눈이 부셔서 보석을 가진 느낌이 들어요..부자가 되는 느낌이랄까요..[웃음] 바다를 좋아해요. 얼만큼 좋아했었냐면 어렸을때는 제 꿈이 바다를 가지는 거였을 정도였답니다. 바다를 언제 처음 보게 되었는지 아직까지 기억나거든요. 아버지께서는 40대에 운전면허증을 따셨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인가 아버지의 차를 타고 외할머니집에 다녀온후 아버지께서는 저희에게 바다를 보여주고 싶으셨나봅니다. 이런 이유로 전 바다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바다처럼 넓은 가슴의 아버지를 둔 덕분으로요..[웃음] 여행을 좋아해요. 여행을 다니게 된 처음은 아마 대학교와서 일겁니다. 1학년때 슬럼프를 견디지 못하고 전 방황의 끝에서 혼자서의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5시간인가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전라남도에 위치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였습니다. 왜 광주를 선택하게 되었는지는 알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에 의존해 본다면 아마도 멀리가고 싶었기 때문이었나봅니다. 여행을 갈때는 몰랐던 길을 돌아오면서는 눈에 서서히 보이더군요 버스안에서. 그 이후부터 전 두달에 한번씩은 여행을 갔었던것 같습니다. 춘천, 강릉, 양양, 태백, 동해, 울진, 영월, 부산, 울산, 영주, 안동, 천안, 대전, 청주, 충주, 목포, 태안반도 등등 이정도 다녔던것 같네요. 하나씩 다 설명해 드릴수는 없지만 굉장히 즐거웠었고, 행복했던 궁금한것이 너무나 많았던 그 시절 저를 하나씩 일켜워주었던 소중한 추억인것 같습니다. 그때는 사진찍히는것을 너무나 싫어했기때문에 남아있는 사진이 한장도 없는데요, 다시한번 카메라를 들고 가고싶네요. 이제 슬슬 떠나보아야겠네요. 영화를 좋아해요. 영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역시나 아버지덕분이네요.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비디오를 장만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어린자식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으셨다는 이유이지만 아버지 당신께서 영화보시는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조금은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희는 형제가 많기때문에 아버지께서 극장에 데려가시기에는 조금 힘드셨습니다. 그래서 생각하시고 내린 결론이 비디오였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어린시절 전 이것저것 많은 비디오를 봤던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를 지나고 중학생이 된 후 어느날 아버지께서 영화표를 구해주시며 동생과 함께 극장에 데려주신것이 기억이 납니다. 영화는 어린 제게는 너무나 신기한 세상이였습니다. 지금도 제게는 너무나 신기하고 너무나 많은 것을 알려주는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편지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것도 역시 아버지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좋아하게 된 이유가 아버지와 관련된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제인생의 최고의 스승이지 친구인거같습니다.[웃음] 중학교 2학년때 쯤일것입니다. 책장정리를 하다가 깊숙한 곳에서 파일집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표지에는 '당신에게' 라고 써있었구요. 그래서 읽게 되었는데 시작은 그리운 당신께 가 시작이였습니다. ' 어 편지네~' 라는 생각과 함께 열심히 읽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보낸 편지였습니다. 시적인 표현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아버지 당신을 믿고 기다려달라는 당부와 함께 편지가 끝을 맺더군요. 꽤 많은 편지들이 있었고, 난 생각지도 못한 부모님의 연애시절을 조금 옅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이였어요. 이렇게 편지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것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고 난후 전 꽤 오랫동안 편지를 즐겨썻고, 지금도 역시 편지쓰는것을 굉장히 즐겨합니다. 책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 전 굉장한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맨날 남자아이들과 싸워서 그쪽 어머니께서 오셔서 저희어머니에게 딸 단속 잘하라는 말까지.. 전 맞고 다니지는 않았거든요. 그러던 제가 책읽을 시간이 있었겠습니까? 늘 동네를 뛰어다니기에 바빴는걸요. 제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저희 형제중 작은언니에게 있습니다. 저보다 한살 많은 저희 언니는 늘 공부와 책이 친구인 착한(?)어린이였죠. 어머니는 그런 작은언니와 저를 늘 비교하셨구요.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언니는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었다며 아버지께 책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집에는 꽤 많은 책이 있었거든요. 그 책을 다 읽었다고 하니 아버지는 흐뭇해 하시며 책을 사주셨습니다. 세계문학전집과 논어 맹자 등등 (한문이 가득한 책)을 사주셨는데 그 책 수준이 거의 고등학교 이상쯤이였습니다. 한문이 가득한 그 책들은 대학교에 들어가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언니는 그 책을 또 열심히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은 저희언니가 저를 불러서 이것저것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뒷이야기는 안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책에 다 나오니까 궁금하면 읽어 라는 말을 남겨둔채요. 궁금한걸 못참는 제 성격을 아는 언니라 그렇게 말했나봅니다. 그날부터 전 책을 읽기시작했으니까 말입니다. 설겆이 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지저분한 그릇들이 제 손을 거쳐 깨끗한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마치 굉장히 큰일을 하는 사람처럼 뿌듯해져서 굉장히 좋아요. 설겆이를 한후 헹굼을 하면서 느껴지는 그릇들의 감촉도 좋아하구요. 머리를 감은후 차가운 느낌을 좋아해요. 굉장히 졸릴때 머리를 감고 바람을 맞을때의 느낌은 굉장히 날카로운 듯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을 주지요. 그런 느낌 좋아해요. 정신이 번쩍하잖아요 [웃음] 새벽녁의 차가운 느낌도 좋아해요. 이건 대학교때 처음 느껴봤는데요.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때였을꺼예요. 아마도 이맘때쯤이네요. 시험을 치고 와서 낮에 잠을 잠깐 자고 밤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었어요. 졸리기 시작해서 잠을 깨기 위해 창문을 열었는데 시립도록 차가운 느낌은 아니지만 정신을 깨워주는 기분좋은 느낌, 나무들, 새들, 작은 잡초들까지. 막 잠에서 깬듯한 상쾌한 느낌이 나는 새벽녁의 차가운 느낌이 행복하게 해주더라구요. 공기좋은 곳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요. 저희 학교는 산을 밀어서 만든학교이고 기숙사과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연환경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때가 살짝 그리워지는데요 [웃음] 이렇게 장황하게 적어놓다가 보니까 제가 모르는 부분도 기억나게 되네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작은것들.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왜 그동안 모르고 지나치고 있었을까요. 역시 바쁘다는 핑계뿐 떠오르지 않네요. 가끔은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겠어요. 생각만으로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이예요. 좋아하는 것들이 많지만 나머지는 다음에 쓰도록 할께요. 지금처럼 또 힘들어지는 날이 분명히 있을테니까요. # by 하늘바람 | 2004/06/16 11:07 | 좋아합니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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