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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오월 ![]()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 피천득님의 <오월> 中에서 - 언제쯤 읽었을까?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봄을 싫어하는 내가 오월을 좋아하게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필을 좋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 내게 수필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글이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엄마같은 글이다. 그래서 수필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다. 길게 쓰다보면 수필원문보다 내글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삶의 향기가 그대로 묻어있고 배울점이 많은 글임에는 틀림없다. 책을 많이 읽는 내가 이렇게 간단하게 책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책은 다른사람이 아무리 좋다 좋은책이다 말을 해준다고 해도 자신이 느끼지 못하면 그 책은 종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신이 책을 읽고 느끼고 생각을 하게된다면 이세상 가장 큰 보물중에 하나가 되기때문이다. # by 하늘바람 | 2004/06/14 12:05 | 트랙백놀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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