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_1
" 운명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이 진로를 바꿔가는 국지적인 모래 폭풍과 비슷하지. 너는 그 폭풍을 피하려고 도망치는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폭풍도 네 도주로에 맞추듯 방향을 바꾸지. 너는 다시 또 모래 폭풍을 피하려고 네 도주로의 방향을 바꾸어버린다. 그러면 폭풍도 다시 네가 도망치는 방향으로 또 방향을 바꾸어버리지. 몇번이고 몇 번이고, 마치 날이 새기 전에 죽음의 신과 얼싸아고 불길한 춤을 추듯 그런 일이 되풀이 되는 거야. 왜냐하면 그 폭풍은 어딘가 먼 곳에서 찾아온, 너와 아무 관계가 없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 폭풍은 그러니까 너 자신인거야.네 안에 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면 돼. 그러니까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모든 걸 체념하고 그 폭풍속으로 곧장 걸어 들어가서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눈과 귀를 꽉 틀어막고 한걸음 한걸음 빠져나가는 일 뿐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 해변의 카프카 』 中에서



두번째 읽는 중이다. 하루키는 독자들이 이 책을 한번 읽고 책장에 꽂아버리는 책이 아닌
여러번 읽고 다시 생각하고 또 읽는 그런 책이길 원한다고 한다.
한번 읽고 두번째 읽는 지금. 저 대목이 나의 가슴에 박혔다.
책에 관해 아무말도 하지 못할것같다. 그저 다시 한번 또 읽어봐야겠다라는 말뿐.
by 하늘바람 | 2004/09/14 12:36 | 책으로보는세상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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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at 2004/09/16 19:18

제목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많은 기대 속에 집어 들어 읽게 된 이번 '해변의 카프카'는 깊은 잠에 빠져들듯, 숙면하듯 깊이 읽었던 책이다. 하루키의 그간 작품들의 종합편인 듯한 느낌이 내내 들기도 했다.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관찰있게 바라본 독자라면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제목 하나에도 새심한 결론을 짓게한 하루키에게 미소를 주고 싶어진다. '해변'이라는 단어가 주는 바다와 육지의 경계가 그렇고, 카프카라는 소년의 이름 선정도 그렇다. 기계(감각이 없는)가 바라본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독일작가의 소설주인공 이름이란 것......more

Commented by 하늘처럼™ at 2004/09/14 13:14
전 여전히 1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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