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연필을 찾았다.
경리하시는 분이 사놓으셨다고 한다.
새것을 하나 들고. 내 자리에 앉아서 조심스레 연필을 깎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연필깎기가 너무나 가지고 싶었던 나는.
어머니께 조르기 시작했다.
"우리반 모든 아이들은 가지고 있어요. 나도 가지고 싶어요. 사주세요..ㅠㅠ
나도 이쁘게 연필 깎고 다니고 싶어요."
알뜰하신 우리 어머니께서 사주실리 없으셨다.
하지만 어린딸이 자꾸만 조르고 울고 있으니 어머니로서는 난감하셨을 것이다.
"그럼 하늘바람아. 엄마가 연필깎기로 깎는것보다 더 예쁘게 깎아줄께. 그러면 되지?"
하시며, 내 필통에 들어있는 연필을 모두 깎아주시기 시작하셨다.
난 옆에서 구경하면서 친구들이 예쁘게 깎였다면서 자랑하던 그 연필보다.
어머니께서 깎아주시는 더 예쁜 연필을 신기해했다.
"어머니는 요술쟁이같아요."
"아니야. 하늘바람이도 예쁘게 깎을 수 있단다. 엄마가 가르쳐 줄께."
그래서 난 어머니께 연필깎는 법을 배웠다.
연필을 깎으며 난 너무나 현명하시고 지혜로운 우리 어머니를 생각했다.
내 어린시절. 넉넉하진 않았지만.
어머니께 많은 것을 배웠고. 행복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