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우리에게서 남자들을 데려가놓고는 좀체 돌려주는 법이 없어요.
그러나 그건 우리도 알고 있고, 웬만큼 익숙해져 있는 사실이지요.
떠나간 남자들은 비를 뿌리지 않고 지나가는 구름속에도 있고,
바위 틈에 숨어 사는 짐승들 속에도 있고, 땅속에서 샘솟는 풍요로운 물줄기 속에도 있어요.
그들은 모든 것의 일부분이며, 마침내 만물의 정기로 변하는 거예요.
몇몇 사람은 되돌아오기도 하지요. 그러면 다른 여자들도 언젠가는 자신이 기다리는
남자도 돌아오리라는 기대로 함께 행복해해요.
전에 그런 여자들을 보면 그들의 행복이 부러웠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게도 기다릴 누군가가 생겼어요.
나는 사막의 여자이고 그게 자랑스러워요.
내 남자 역시 모래언덝을 움직이는 바람처럼 자유로이 길을 가길 원해요.
구름 속에서, 짐승들에게서, 샘줄기 속에서 내남자를 볼 수 있길 원해요.
- 파울로 코엘료 『 연금술사 』中에서
# by 하늘바람 | 2004/07/11 12:11 | 책으로보는세상 | 트랙백 | 덧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