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老부부의 외출.
출근길.


백발이 성성한 노부부가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있으셨다.

남편은 앞쪽에.
부인은 뒤쪽에.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다.

오랫만의 외출이여서 일까?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의 얼굴에는 홍조가 띄어져있다.

신호가 바뀌어 남편이 앞서서 걷는다.
부인은 다소곳이 남편을 따른다.
무뚝뚝한 남편도 뒤에오는 아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뒤돌아서서 아내가 쫓아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걷기 시작한다.

표현하지 않아도.
따뜻하고 다정한.
by 하늘바람 | 2004/07/03 10:19 | 일상.그리고 내가 쓰는 수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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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서비 at 2004/07/03 10:26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요...
Commented by Yggdrasill at 2004/07/03 10:55
가끔 집에가다가 뭔가를 사들고가면,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똑같은거를 사들고 들어오신 것을 보지요. 그리고서는 같이 웃습니다. :) 말 안해도 뭔가가 통한다는 것, 보이지 않는 따뜻함입니다.
Commented by 신똘 at 2004/07/03 12:32
왜가끔 공원에서 노부부가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늙어서 그런모습으로 앉아있는 상상을 해요 서로 챙겨주진 않아도 그냥 거기서 느껴지는 오랜시간을 함께 한
Commented by nakosuki at 2004/07/04 12:57
말없이 서로 아껴주는것. 그들의 『애정』에 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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